김기현 "철근 누락 시공은 '건축이권 카르텔' 민낯…국정조사 추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부실시공에 대해 “건축 이권 카르텔의 민낯”이라며 “부패의 실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휴가 중인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생명을 내팽개친 지하 주차장 공사, 그 배후를 철저히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대표는 “무량판 공법 부실 지하주차장 사태는 국민 생명과 재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려 온 ‘건축 이권 카르텔’의 민낯을 보여준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이 서로서로 눈감아주는 부실 설계·시공·감리가 버젓이 횡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김 대표는 “(안전 실종을) 묵인·방조하며 이권을 나눠 먹고 자기 배를 불렸던 범죄 집단의 중심에는 LH가 있었다”며 “땅투기 및 집테크를 한 사실이 들통나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됐던 공룡조직 LH가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을 방조하기까지 한 사실까지 드러나고 있으니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어찌 이럴 수가 있나”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당시의 김현미·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자신들이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왜 이런 3불(부실 설계·시공·감리)이 횡행했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축 이권 카르텔이 벌인 부패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관계자, 관계 업체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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