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바람 타고…LS그룹 한달새 시총 2.3조 급증

전력·전선 인프라 수혜 기대감
네트웍스 170%·일렉트릭 39%↑
LS마린솔루션도 70% 뜀박질

LS마린솔루션으로 새출발하는 KT서브마린의 해저케이블 매설선 '미래로'의 모습. LS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면서 KT서브마린 주가도 최근 한달 새 70% 급등했다. /사진 제공=KT서브마린

2차전지에서 초전도체까지 증시를 휩쓰는 테마주 바람을 타고 LS(006260)그룹 산하 상장사들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LS그룹에 편입되는 KT서브마린(060370)도 최근 한 달간 70% 급등했는데 사명을 LS마린솔루션으로 바꾸고 새 출발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그룹 상장 8개 사의 2일 기준 시가총액은 9조 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6조 7471억 원)에 비하면 그룹 시총이 34.3% 늘면서 2조 3189억 원 증가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LS네트웍스(000680) 상승률이 170%로 가장 높았고 이달 16일 LS로 주인이 바뀌는 KT서브마린은 70.6%로 뒤를 이었다. LS전선아시아(229640)(49.8%), LS일렉트릭(39.2%), LS(25.9%) 등의 주가도 강세였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빠진 이날도 LS전선아시아는 상한가(29.9%)를 기록했으며 LS네트웍스(19%)와 LS일렉트릭(9.2%), LS전선(5.4%), LS(4.3%) 등 전 계열사 주가가 강세였다.


LS그룹 상장사 주가가 강세인 것은 최근 증시를 지배하는 주요 테마와 맞물리면서다. LS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력 사업이 전선·전기 분야여서 2차전지에 초전도체 이슈까지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LS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지난달 26일은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가 장중 153만 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LS 계열사들의 주가 그래프 역시 에코프로와 비슷한 모습이다. 2차전지에 대한 투심은 한풀 꺾였으나 LS그룹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초전도체 이슈까지 더해지면서다. 초전도체 인프라 수혜주로 엮이면서 LS일렉트릭과 LS전선아시아·LS네트웍스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LS그룹에 대한 시장 평가가 확 달라지자 LS그룹으로 편입되는 KT서브마린 몸값도 덩달아 급등세다. 대주주인 LS전선과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KT서브마린은 이달 17일 주총을 열고 LS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아시아 1위 해저 전력케이블 업체여서 KT서브마린을 인수하면 해저케이블 생산은 LS전선, 시공은 KT서브마린이 맡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전선이 대주주가 되면 단순 통신케이블 업체가 해저 전력케이블 전문 업체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신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와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비전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본격화하고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른 서해안 송전망 구축도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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