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등 직원교육 효과 만점"…해외서도 러브콜

◆ 에듀테크 '맞춤형 커리큘럼' 인기
산업 데이터 반영한 현장형 교육
클라썸 고객사 반년새 5000곳↑
미국·일본 등 해외 32개국 진출
엘리스 상반기 매출, 작년의 80%


DB그룹은 신입사원 교육을 비롯해 데이터 교육, 기업경영 체험 스쿨까지 사내 모든 교육 과정을 에듀테크 기업인 클라썸에 위임했다. 교육의 전문성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강의에 사용된 각종 데이터를 한 플랫폼 안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LG화학 역시 신입사원 교육에 클라썸의 서비스를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수강생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9점을 받았을 정도다. 클라썸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 관계자는 “신입사원 교육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다보니 교육 몰입도가 높아지고 동료 간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직원 교육 아웃소싱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 교육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문성을 인정받아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 플랫폼 클라썸의 고객사는 1만1000여 곳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6개월 만에 5000곳이나 늘었다. 삼성, LG, 현대, DB그룹 등이 이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클라썸은 집체교육, 이러닝, 세미나, 워크숍을 비롯해 사내 지식 공유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서 수집한 사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시스템, 회사가 원하는 통계 수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위탁 기업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연간 전체 매출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요 대기업들과 협업하면서 신뢰를 쌓은 결과 해외에서도 도입 문의가 부쩍 늘어 현재 32개 국가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문과 출신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DX) 교육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상위 20개사 중 19개사가 엘리스의 DX 교육을 도입했다. “올 상반기 기업들의 문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51% 늘었다”고 전했다. 각 산업의 특성과 산업 데이터를 동시에 반영한 ‘맞춤형 커리큘럼’이 엘리스 DX 교육의 특징이다. 현장 직원들이 근무하면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을 맞춤형(PBL)으로 해결하는 교육 방식을 도입한 것. 기업 입장에서는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현업에서 직면한 각종 문제까지 해결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엘리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적 기준 40여만명의 임직원이 교육을 수강했다"며 "교육을 실시한 기업들의 재도입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패스트캠퍼스는 기업 고객 대상으로만 지난해 1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SK(034730) C&C 등이 패스트캠퍼스의 대표 고객사다. 올 상반기에 벌써 지난해 매출의 80%를 달성했을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등 사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IT 교육 1위 기업인 코드스테이츠는 B2B 교육 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이 회사는 최근 BD그룹(Business Develop Group)을 신설했다. BD그룹은 B2B(Business to Business)·B2G(Business to Government)·B2U(Business to University)를 아우르는 총괄 조직이다. 회사 측은 입사 전 단계부터 이뤄지는 채용 연계형 교육부터 신입사원, 중간관리자, 시니어 대상의 교육까지 커버할 수 있는 폭넓은 커리큘럼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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