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래미안 라그란데’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일반분양 물량이 920가구에 달하는 데다 1주택자 추첨제 물량도 66가구가 배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명인 라그란데(La Grande)는 스페인어로 유일한 것을 의미하는 ‘La’와 대도시를 뜻하는‘Grande’의 합성어다.
총 3069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52㎡ 45세대, △55㎡ 173세대, △59㎡ 379세대, △74㎡ 123세대, △84㎡ 182세대, △99㎡ 10세대, △114㎡ 8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920가구 중 특별공급이 452가구, 일반공급이 468가구다. 비규제지역인 동대문구의 경우 일반공급 물량 중 전용 85㎡이하는 60%, 85㎡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청약 가점이 낮아도 추첨을 통해 당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추첨제 물량 중 75%는 무주택자에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25%는 무주택자 비당첨자와 1주택자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계산해 보면 래미안 라그란데의 1주택자 추첨 물량은 전용 52㎡ 3가구, 전용55㎡ 13가구, 전용59㎡A 19가구, 전용59㎡B 8가구, 74㎡A 2가구, 74㎡C 5가구, 84㎡A 10가구, 84㎡B 2가구, 99㎡ 2가구, 114㎡ 2가구 등 총 66가구(일부 물량 변동 있을 수 있음)다. 물량이 많은 편이어서 1주택자도 대거 청약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3285만원이다. 올 3월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평당 2980만원에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약 300만원 더 비싸다. 평형별로 보면 전용 52㎡가 6억8000만~7억4000만 원, 전용 55㎡는 7억5000만~8억1000만 원, 전용 59㎡는 7억8000만~8억8000만 원, 전용 74㎡는 8억8000만~9억8000만 원, 전용 84㎡는 10억~10억9000만 원 수준이다.
조합은 대신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흥행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초기 계약금을 3000만원으로 책정하고 나머지 계약금은 계약일로부터 20일 이내 납부하도록 초기 부담금을 낮췄다. 800만원대 안팎의 유상옵션인 시스템 에어컨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3층에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에 방문하면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정보 뿐 아니라 래미안갤러리 여름 시즌 전시회인 스마일 컬러팝과 네컷사진 촬영,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반분양 일정은 이달 14일 특별공급, 16일 1순위 청약이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사이트를 통해 접수한다. 청약 결과발표는 이달 23일, 당첨자 계약은 9월 3~6일 예정이다.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은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세대주는 물론 세대원도 일반공급 물량에 청약할 수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당첨자 발표일 기준)이며 입주예정월은 2025년 1월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래미안 대단지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며, “입주 후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