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는 한강 내 위치한 형제섬에 행정지번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토지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이 섬의 행정명칭을 ‘독도’로 공식화 하기 위해 한강하천기본계획 변경 시 이런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한강에 있는 형제섬은 김포시 걸포동 한강하구 앞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 제작된 전국 8도 군현지를 보면 당시 이 섬은 ‘독도’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김포군 소속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1920년대까지는 이 섬에 과거 고양군을 연결하는 나루터와 민가 등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형제섬은 유실지뢰 위험 등으로 인해 출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에 시는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17사단의 협조를 통해 만조 시간대 등을 확인하는 등 안전한 가운데 섬의 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섬 안에 들어가 초소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건축물을 확인했으며, 이 건축물 벽면에 ‘김포시 걸포동 423-19’ 행정지번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형제섬이 김포시 관할임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마쳤다.
신동진 김포시 하천과장은 “이번에 형제섬 안에 표지판을 설치함으로써 김포시 관할 지역임을 명확히 했을뿐 아니라 섬의 환경 또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한강하구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