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최고 스타도…셀럽 투자처 된 EPL 하부리그

브래디, 버밍엄시티 지분 매입
배우 레이놀즈 인수한 렉섬AFC
3년 만에 구단가치 300% 급등

톰 브래디. AFP연합뉴스

영국 프로축구 하부 리그 클럽들이 셀럽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6)가 영국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소속 버밍엄 시티의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고 4일(한국 시간) 영국 BBC·가디언 등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버밍엄의 지주회사인 나이트헤드캐피털매니지먼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브래디는 자문위원회 의장으로서 클럽의 건강, 영양, 웰빙, 회복 시스템 및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을 하기 위해 스포츠 과학 부서와 함께 일할 예정이다. 슈퍼볼 일곱 차례 우승의 대기록을 가진 브래디는 올해 2월 은퇴했다.




또 다른 NFL 스타 플레이어인 JJ 와트는 5월 번리FC의 지분 일부를 매입했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스타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지난달 리즈 유나이티드의 주주가 됐다. 번리는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해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뛰는 팀이고 리즈는 2부 소속이다.


미국 스포르팅뉴스는 “하부 리그 클럽의 지분 인수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는 동료 배우 롭 맥컬헤니와 함께 2020년 5부 리그에 있던 렉섬AFC를 200만 파운드(약 33억 원)에 인수했고 2년 만에 4부 리그 승격을 이끌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부터 승격까지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개하면서 올해 5월 기준 950만 달러(약 123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


영국 포포투에 따르면 렉섬의 현재 가치는 레이놀즈가 인수할 당시 대비 약 300% 증가한 800만 파운드(약 132억 원) 이상까지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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