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죽이겠다" 강남터미널 흉기소지 20대 구속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한 20대 남성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 검거된 20대 남성이 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동균 당직판사는 이날 특수협박과 살인예비혐의를 받는 허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판사는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허 씨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허 씨는 ‘왜 흉기를 들고 터미널에 찾아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자살하기 위해서였다. 칼로 내 목을 찔러서”라고 답했다. SNS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이유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특수협박·살인예비 혐의로 허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 씨는 4일 새벽 SNS에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같은 날 오전 고속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오전 10시 39분 “고속터미널에 칼을 들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보안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0시 45분께 허 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흉기 2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허 씨에게 보안요원을 협박한 혐의만 적용했으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허 씨가 SNS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하고 실제로 살인을 준비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에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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