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과 만난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약차주 지원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9 jin90@yna.co.kr (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최근 2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들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이 발생하는 데 대해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확대를 경계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과 빚투(레버리지)가 증가하고 있다” 며 “이에 편승한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증시에서 2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테마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빚투가 증가한 데 따른 우려감으로 풀이된다. 실제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후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을 뜻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이달 들어 2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처음이다. 나만 투자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감인 소위 ‘포모’(FOMO) 심리에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 원장은 또 리딩방 등을 통한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해서도 엄단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테마주와 관련된 허위 풍문에 대해서는 특별단속반이 집중 점검토록 하겠다”며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테마 관련된 허위 사업 추진이나 리딩방 운영자가 보유 주식을 테마주라 속여 매매를 유인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