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00일 앞으로…'지끈지끈' 집중 안될 땐 약보다 '이것' [헬시타임]

성적관리 만큼 중요한 수험생 건강관리 수칙
고함량 카페인, 숙면 방해…다량 섭취 자제해야
스트레칭·마사지만 잘해도 긴장성 두통 완화 효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선생님들이 마련한 수능 응원 문구가 새겨진 커피와 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100일 전은 심리적 압박을 받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다. 입시에 대한 압박이나 불안감이 커지면 예민해지면서 도리어 학습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슬럼프가 올 수도 있으므로 수험생들에겐 남은 기간 신체와 정신 건강을 모두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센터장은 “수능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수능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불안과 긴장 완화를 위해 명상이나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면 등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피로·스트레스 심하면 두통 유발할수도...틈틈이 스트레칭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

수능 100일 전은 그동안 잘 관리했던 체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다. 어렵게 유지해 온 균형이 깨지면 최상의 컨디션을 다시 찾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갑작스러운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


오랫동안 한 자세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종종 두통을 호소하는데,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목과 머리 부위 근육이 뭉치면서 생기는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이다. 스트레스로 머리 근육이 긴장하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돼 신경을 누르고, 머리에 띠를 두른 것처럼 압박감이 느껴지는 통증이 발생한다. 긴장성 두통을 예방하려면 평소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손으로 마사지만 잘해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목과 어깨를 10분 정도 주무르고, 귀 뒤쪽 움푹 들어간 지점을 손가락으로 3~5초간 반복해 지압하면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공부할 때는 목과 허리를 곧게 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가급적 자주 일어나 조금씩 걷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과 마사지, 휴식 등의 방법으로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서 두통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단, 두통약을 너무 자주 찾는다면 약물 남용으로 인해 오히려 두통이 만성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덥고 피곤해도 '카페인' 섭취는 적당히…100일 전부터 규칙적 수면 취해야

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들의 경우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적절하고 질 높은 수면을 취해야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숙면을 위한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자.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험생들이 쉽게 접하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의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고함량 카페인은 신체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다. 카페인을 다량 함유한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압박감을 느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잠을 줄이는 수험생이 많은데, 평소 수면 패턴에 변화를 주면 오히려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자정 무렵에는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수능시험 시작 시간 2~3시간 전에는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미지근한 물에 반신욕을 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 불안 심해도 약물 복용은 신중히…'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퇴치하길

‘혹시나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긴장에 시달리는 경우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의욕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만성피로가 누적돼 있으면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심신 안정, 체력증진 등을 목적으로 그동안 복용하지 않았던 약물을 찾는 건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경안정제는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약으로, 집중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불안감이 너무 심하더라도 임의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전문의 상의와 사전 테스트를 거쳐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악 감상, 명상, 햇볕 쬐기, 친구와의 수다 등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에 휴식을 주는 건 어떨까. 박 센터장은 “쉬는 시간에 잠시 바깥바람을 쐬며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