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회사 측은 백화점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과 면세점 객수 회복을 중심으로 다음 분기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하락한 970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9% 감소한 556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의 매출은 5941억 원, 영업이익은 613억 원이었다. 매출은 영패션·아동·식품 상품군의 호조로 지난해보다 0.9%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일시적 영업중단으로 인해 27.8% 줄었다. 현대아울렛 대전점의 6월 12일부 영업재개와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하반기 예정돼 있는 점은 향후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면세점은 2분기 매출이 1942억 원으로 65.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인천공항점의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129억 원을 개선한 8억 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인천공항점 규모 확대, 항공 여객수 회복에 따른 관광객 증가 등 대내외적 요인에 힘입어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2195억 원의 매출과 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북미 대형 고객사의 발주 제한 정책 등의 영향으로 각각 16.9%, 44.2% 하락한 수치다. 다만 다음 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2분기를 기점으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핵심 제품군인 매트리스 판매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월평균 50%에 이르는 국내 사업 고신장세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멕시코에서 발생한 매출도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