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국가보훈부와 함께 6·25 참전 유공자들에게 반찬을 제공한다.
중기중앙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국가보훈부와 6·25 참전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을 위한 ‘가득찬(饌) 보훈 밥상’ 프로젝트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보훈부가 밑반찬을 제공할 6·25 참전유공자를 발굴하면 중기중앙회가 밑반찬을 구매해 전달한다. 지원 대상은 6·25 참전 유공자 약 1000명이다. 올해 3억 원 규모로 시범 운영을 하고, 미흡한 사항을 보완해 적용 대상과 제공 물품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이외에도 명절 음식 지원, 겨울나기 김장 지원, 반찬도시락 지원, 겨울나기 물품 지원, 지역별 음악회 초청 등 다양한 행사들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6·25 참전유공자 지원 사업은 생활고를 겪던 유공자가 마트에서 약 8만 원어치의 반찬거리를 훔친 사건에서 비롯됐다. 부산에 사는 80대 남성 A씨는 올 6월 생활비가 부족해 한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4월부터 한 달여간 7차례에 걸쳐 젓갈, 참기름, 참치통조림 등 8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로 10대 시절이던 1953년 참전했다가 제대한 뒤 30여년간 선원 생활 등을 했으며, 현재는 혼자 생활하면서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생계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국가에 헌신한 참전 유공자들을 예우하고 유공자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며 “오늘날의 경제성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 유공자들 덕분인만큼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