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안전점검서 빠트린 무량판 아파트 무더기 발견…추가 긴급점검[집슐랭]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본사 사옥. 사진제공=L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뜨린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발견됐다. LH공사는 추가로 확인된 무량판 구조 단지 10곳에 대한 긴급점검을 즉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9일 LH공사에 따르면 경기 화성 비봉지구 A-3BL 단지의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으나 해당 아파트를 안전점검 대상에 넣지 않았다. 비봉지구 외에도 안전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단지는 10곳에 달한다. 총 10개 단지는 △미착공 단지 3곳 △착공 단지 4곳 △준공 단지 3곳이다.


화성 비봉지구는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현장 감리 실태 점검을 위해 찾은 곳이다. LH공사는 원 장관 방문에 앞서 아파트 단지 현황을 확인하면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를 보고받은 원 장관은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모든 LH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91개 단지를 점검한 결과 15개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LH공사는 무량판 주거동을 전수조사할 때도 1개 단지를 누락했다. LH공사는 2017년 이후 지하주차장에만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으며,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가 활용된 단지는 없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공사는 세종에 장수명주택 시범사업으로 무량판과 벽식 구조를 혼합한 무량복합구조 아파트 1개동을 지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단지는 2017년 공사를 시작해 2019년 준공한 만큼 조사 대상이다.


LH공사는 추가로 확인된 10개 단지에 대해 착공 이전 단지는 구조설계 적합여부를 확인하고 착공 단지는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조사에서 제외된 민간참여사업 방식 41개 단지에 대해서도 무량판 구조 적용 여부 등 추가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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