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내일 상륙…중대본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

한반도로 접근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9일 15시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위성 영상. 사진제공=국가기상위성센터

제6호 태풍 '카눈'이 출근 시간대인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각급 행정기관 등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제주와 남해안에는 강풍이 부는 등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기 시작했다. 태풍은 다음날인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강원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600㎜의 폭우가 내리고 초속 4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그 외 지역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의 이동 경로를 고려해 재난 대응 관련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근무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적극적으로 조정해달라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 요청했다. 또한 각 기관에 유관 민간기업 및 단체도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안에 강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일부 정보통신기술(ICT)와 게임 업계는 재택근무 체제로 잇따라 전환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제주 오피스의 경우 10일까지 이틀간, 판교 오피스의 경우 10일 하루 동안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네이버는 태풍 경보 발효 상황을 주시하며 재택근무 권고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전 직원이 재택 근무하도록 했으며, 크래프톤도 조직 단위로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넥슨은 수도권 법인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에게 10일 집에서 근무하도록 안내했다. 또 NXC와 네오플 등 제주 지역 직원들은 9일 조기 퇴근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