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고 투수 장현석, LA다저스 입단…계약금 90만 달러

투수 육성 방안에 만족감
“발전하는 선수 되겠다”

장현석.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낸 마산 용마고의 우완 투수 장현석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장현석의 계약 등을 대리하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장현석이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 8800만 원)에 사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장현석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저를 선택해 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LA다저스는 한국인 선수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LA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서재응과 최희섭 등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 장현석은 이달 1일 KBO리그 대신 MLB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고교야구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 중이다. 또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는 “최대 10개 팀 정도가 장현석과의 계약에 관심을 보였고 계약금 100만 달러 이상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며 “마지막에는 4개 팀으로 압축됐다”고 협상 과정의 일부를 소개했다. 이어 “다저스 구단이 장현석의 투구 동작을 담은 분석 영상을 잘 준비했고 투수 육성 과정과 방식 등을 장현석에게 잘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장현석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한다. 기자회견장에는 다저스 스카우트팀 관계자가 동석해 영입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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