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사업부 성장' SK네트웍스, 영업익 71% 껑충

SK매직·렌터카·워커힐 등 호조
유망기업 잇단 투자로 시너지 높여


SK네트웍스(001740)가 렌터카부터 호텔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약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SK네트웍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9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1799억 원으로 1.6%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SK매직과 SK렌터카·워커힐·정보통신·스피드메이트 등 사업 전반에서 일제히 향상된 실적을 거뒀다”며 “SK매직의 운영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올해 초 진행한 운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온라인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렸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7%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99% 개선됐다.





SK렌터카는 2분기 매출 4349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을 기록했다. 단기 렌털 감소에도 불구하고 장기 렌털 증가로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중고차 해외 수출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워커힐은 2분기 매출 658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3.4%, 351.1% 급증했다. 엔데믹에 따른 공항 이용객 급증으로 인천공항 환승 호텔과 라운지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전시와 컨벤션 고객도 증가한 덕분이다.


정보통신 사업은 물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으며 민팃은 AI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고폰 거래 문화 확산을 이끌어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화학 트레이딩의 경우 장기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거뒀고 스피드메이트 또한 수입차 중심 부품 사업 매출 증가 및 이익률 개선으로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 SK일렉링크는 현재 급속 충전기 2700여 기를 운영하는 민간 전기차 급속충전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SK네트웍스는 올 하반기에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유망 영역에 투자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연초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기업 ‘휴메인’과 AI 스마트팜 솔루션 스타트업 ‘소스.ag’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국내 데이터 관리 선도 기업인 ‘엔코아’ 인수를 결정하며 AI 분야에서 사업과 투자 연계성을 높여가고 있다.


SK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사업과 투자를 한 방향성에 놓고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왔던 결실이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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