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1~13일 개각과 집권 자민당 당직 인사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기시다 총리가) 9월 초 외교를 포함한 정치 일정을 고려해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인사를 교체하고 분위기를 쇄신해 내각 지지율 하락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향후 인사 교체 규모를 본격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르면 다음 달 11일 개각과 당직 인사를 하고 13일까지 부대신과 정무관(차관급) 인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4~7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대외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인도에서 귀국한 직후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자민당 내에서는 “안정을 우선하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정권의 골격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와 집권당 내부에서는 인사로 쇄신감을 불어넣어 국면을 전환할 필요성이 커졌다.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으로 상승했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일본판 주민등록증 마이넘버카드 오등록 사태 등에 역풍을 맞으며 이달 20~30%까지 급락했다. 5~6일 일본 JNN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응답자 1206명)에서는 응답자의 80%가 기시다 내각의 재집권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