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명 경품 주는데 단 1명 응모…외면 받는 '잼버리 후기 이벤트'

부안군청, 최소 47명 경품 내걸었지만
잼버리 원안 틀어지면서, 관심도 준 듯

부안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벤트 안내문.


부안군청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기념하기 위해 연 후기 이벤트 참여 건수가 단 1건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잼버리를 통해 기대했던 '그림'들이 계속 어그러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부안군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잼버리 여행 후기 이벤트'에 참여한 후기글은 부안군청 홈페이지 기준으로 6일 참여한 1건에 그쳤다. 부안군은 잼버리가 열리는 관할지여서 부안군청이 잼버리 유치와 운영에 주요 역할을 맡았다.


7월1일부터 9월10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부안군 일원이나 잼버리 행사장을 찾은 초등학생 동반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여행 소감을 부안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최소 100자 이상 올리고 사진 2장 이상 첨부해야 한다.


부안군청은 이처럼 이벤트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청은 이벤트 대상으로 부안군민을 제외했다. 잼버리와 부안군을 찾기 위해서 각지에서 관광객이 올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실제로 이벤트 경품 내역을 보면 1등 2명에게 17만원 상당의 가족 숙박권, 2등 5명에게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3등(10명)과 4등(30명)도 각각 3만원 상당, 1만원 상당 상품권을 받는다.


1일 개막한 잼버리는 온열질환자 발생, 불량한 음식, 부족한 생수, 더러운 화장실 등 여러 논란을 겪었다. 결국 5일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에 이어 7일 참가자 전원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각지로 흩어진 참가자들은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11일 케이팝 콘서트를 관람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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