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영업익 30.8%↓…마트·슈퍼 실적은 개선

백화점 소비둔화·기저효과 영업익 37%↓
홈쇼핑은 새벽 방송 중단 손실 반영 부진
마트·슈퍼·하이마트 등 효율화 효과 반영


롯데쇼핑(023530)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백화점·홈쇼핑 부문의 부진으로 모두 감소했다. 마트와 e커머스, 가전 등은 사업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3조 6222억 원, 영업이익이 30.8% 빠진 51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56.3% 늘어난 1166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이 매출 8220억(-0.8%), 영업이익 660억(-36.9%)으로 부진했다. 롯데쇼핑은 “식품과 패션 상품군에서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른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줄었다”며 “물가 상승으로 판관비도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인천점 식품관 및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 리뉴얼이 본격화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트와 슈퍼는 상품 통합소싱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마트는 30억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고, 슈퍼는 영업이익 5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롯데슈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커머스(롯데온)와 가전 양판 부문(롯데하이마트)도 각각 버티컬 서비스 강화와 점포 경쟁력·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e커머스 부문은 21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280억 원을 개선한 수치다. 롯데하이마트 영업이익은 3016% 신장한 7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홈쇼핑은 새벽 방송 중단 여파로, 컬처웍스는 공공 요금 인상을 비롯한 판관비 증가로 영업익이 각각 92.8%, 79.5% 빠졌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분기 실적에는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 슈퍼 등 사업부의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 추이는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월 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에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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