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리하이나에서 한 남성이 산불로 전소된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하와이 마우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들에게 긴급여권을 발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하와이 마우이 내 우리 국민 지원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하고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교민 수는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되나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로 외교부는 정확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는 마우이 내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 당국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현지시간) 마우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마우이에서는 지난 8일 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산불이 처음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실종됐다. 또 1만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