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가 전기 트럭 '트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는 배터리팩 내부에서 냉각수 누출이 발견됐다며, 현재까지 인도한 모든 배터리 구동 전기트럭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판매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6월 니콜라 본사에서 한 대의 배터리 구동 전기 트럭이 화재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배터리팩 내부의 냉각수 누출이 당시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티브 거스키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안전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의 상황은 좋지 않다. 니콜라의 경영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이클 로쉘러 CEO가 가족의 건강을 이유로 7개월만에 사임한데다 , 올 2분기 실적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니콜라에 따르면 올 2분기 손실은 2억 1780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 7300만 달러) 손실액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2분기 판매 실적은 1540만 달러로 전년 동기(1810만 달러)보다 줄었다.
니콜라는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지만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트럭을 언덕에서 굴린 뒤 자체 동력으로 주행한 것처럼 위장한 동영상을 제작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한때 60달러를 넘어섰던 니콜라의 주가는 현재 1달러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