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시장 돌파구 찾는다…코스맥스, 광저우 신공장 가동

이센그룹과 734억원 들여 완공
연간 4억개 생산…亞 최대 규모

11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열린 코스맥스-이센 합작법인(JV) 공장 준공식에서 이경수(오른쪽 첫번째)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황진펑(오른쪽 여섯번째) 이센홀딩스 CEO 등 한중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 점등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스맥스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중국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을 새로 가동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코스맥스는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이센그룹과 협력을 기반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11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중국 1위 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센그룹과의 합작 회사(JV)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 공장 준공식을 열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부회장),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대표, 황진펑 이센 홀딩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코스맥스와 중국 이센그룹은 2020년 자본금 4억 위안(한화 약 734억 원)으로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공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JV의 코스맥스 지분율은 51%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6만 593㎡(약 1만 8320평) 규모로 단일 화장품 공장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다. 코스맥스는 이곳에서 연간 4억개 수준의 화장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센그룹은 ‘차이나 뷰티’의 선두두자로 꼽히는 색조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의 모회사로 코스맥스는 브랜드가 론칭된 2017년부터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퍼펙트 다이어리는 설립 2년 만에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티몰’에서 메이크업 화장품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이센그룹은 이 외에도 ‘리틀 온딘’, ‘에비스 초이스’ 등 다양한 기초·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연이어 성공시켰고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코스맥스는 신공장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기존 상하이·광저우 공장에서 연간 10억 개 규모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총 14억 개에 달하는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상하이·광저우 공장 생산 물량을 신공장에 순차적으로 이관한 후 기존 공장에는 신규 고객사 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규 공장 준공을 통해 중국 인구 2명 중 1명이 코스맥스가 제조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생산력을 확보했다”며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브랜드 등의 신규 고객사를 적극 발굴해 중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시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 공장 전경. 사진 제공=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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