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백사장에 휴식공간…서울시, ‘해변쉼터’ 운영



서울 잠실한강공원에 조성된 ‘해변쉼터’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한강에 모래사장을 활용한 해변쉼터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모래사장이 조성된 잠실·여의도·양화한강공원에서 해변쉼터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용률이 저조했던 공간에 여가 기능을 가미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다음달 10일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매일 오전 11시~오후 10시에 이용할 수 있다.


잠실한강공원 해변쉼터에는 5300㎡ 규모의 비치발리볼장에 해변쉼터가 조성됐다. 선베드 40개와 파라솔 20개를 놓고 간이그늘막도 비치했다. 규모가 커서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문객들이 더울 때 씻을 수 있도록 샤워실과 탈의실도 설치했다. 24일부터 4일 동안 ‘2023 서울 국제 여자 비치발리볼대회’가 개최돼 선수들의 역동적인 경기 현장도 즐길 수 있다.


여의도와 양화에는 기존 일광욕장을 정비해 해변쉼터를 마련했다. 여의도에는 113톤의 모래를 새롭게 깔았고 선베드 6개와 파라솔 3개를 놓았다. 양화에는 선베드 10개와 파라솔 5개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해변쉼터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모래 소독을 실시했다. 모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반려동물 출입이나 취사 행위는 제한된다.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샤워실과 탈의실도 수시 점검한다.


타인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텐트, 그늘막 등 개인용품 설치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현장에 관리인을 배치해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시간을 축소 운영하거나 해변쉼터 이용을 지양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용률이 저조했던 한강공원 모래사장에 해변쉼터를 조성했다”며 “시민들이 선베드에 누워 한강의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며 편안히 쉬었다 가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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