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82분 펄펄…이강인 '빛나는 데뷔전'

리그1 개막전…로리앙에 0대0 무
"메시 공백 훌륭하게 수행" 극찬도
김민재도 첫 공식전서 존재감 뽐내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이강인(오른쪽)이 13일 로리앙과의 리그앙 개막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2)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PSG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82분을 소화했다. PSG는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극단적 수비에 막혀 0대0으로 비겼다.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거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강인은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PSG 공격의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측면에서 중앙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장기인 탈압박과 정확한 패스를 선보인 이강인은 PSG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PSG 공격진에서 가장 많은 볼 터치(85회)를 기록했다. 프리킥, 코너킥을 도맡으며 팀 공격을 주도하기도 했다. 드리블은 4차례 시도해 3차례 성공했으며, 88%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활약했던 세계 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다. 리그1 사무국도 “메시가 남긴 공백은 여전히 커 보였지만,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구단은 경기 결과에 실망할지도 모르겠으나 이강인은 한국인 최초로 PSG 선수가 된 자신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27)는 첫 공식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같은 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3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경기에서 0대2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으나 팀의 0대3 대패를 막지 못했다. 이적 후 첫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김민재는 후반 25분 라이프치히 베냐민 셰슈코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깔끔한 태클로 막아내는 등 간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뮌헨 선수 중 5번째로 높은 평점 6.5를 부여했다.


손흥민(31)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가 정식으로 주장을 맡게 된 것은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42) 이후 11년 만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