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감자 맞교환 및 동결 자금 해제에 합의한 이란과 미국 국기.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한국 내 동결된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데 합의한데 이어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협상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3일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동결된 자금 회수가 이란 정부가 활발하게 외교활동을 벌인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라이시 대통령 취임 이후 이란은 최고 수준의 국익 보호와 이란인들의 권리 수호를 위해 역동적인 외교 활동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우리는 불법적인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의 권리를 되찾는 최종 결과를 낼 때까지 대화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협상을 통해 각각 자국 내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이라크와 유럽 등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에는 2019년 5월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 묶여 있었다. 이 자금 규모는 당초 70억 달러로 알려졌으나, 이란 언론이 밝힌 동결 해제 자금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원)다. 동결 기간 달러당 원화 가치가 내려갔기 때문에 자금 가치가 10억 달러 가량 줄었다는 게 이란 중앙은행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