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2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1.5% 성장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를 2배 웃도는 수준으로 연간 환산으로는 6.0%에 달한다. 이에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일본 내각부는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7~0.8%)를 크게 웃돈 것이다. GDP 액수 기준으로는 560조 7000억 엔(약 5161조 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실질 GDP는 최근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율 6.0% 성장은 2020년 4분기(7.9%)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수출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회복이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일본의 2분기 수출은 전 분기보다 3.2%나 증가하며 2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반도체 공급망 회복에 따른 자동차 해외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으며 통계상 수출로 분류되는 인바운드(일본 방문객) 소비 증가세도 이어졌다.
이에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한국을 역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6%로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앞선 1분기에도 일본의 성장률(0.4%)이 한국(0.3%)을 웃돈 바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5.1%) 이후 꾸준히 일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