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NC)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초거대 인공지능(AI) 전쟁에 참전한다. AI 언어모델 통합 브랜드 '바르코'를 공개하고 매개변수가 130억 개 수준인 중형 언어모델을 우선 선보인다. 연내 매개변수가 520억 개인 언어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AI 연구와 관련 사업에 본격 나선다. 우선 AI를 예술 창작, 시나리오 작성 등 게임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통합 브랜드 '바르코(VARCO)'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바르코는 '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하라(Via AI, Realize your Creativity and Originality)'라는 의미다. 바르코 LLM은 △기초 모델 △인스트럭션 모델 △대화형 모델 △생성형 모델 등으로 구성된다.
엔씨소프트는 소형·중형 규모인 한국어 전용 언어모델 6개를 우선 선보였다. 매개변수가 각각 13억·64억·130억 개 수준의 기초 모델과 인스트럭션 모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엔씨소프트가 직접 선별한 고품질 데이터를 위주로 학습했다"며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언어 모델을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머신러닝 허브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배포한다. 전세계 이용자들은 한달 간 무료로 이들 언어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도 이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규모 별 언어모델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연내 매개변수 520억 개 수준의 언어모델을, 내년에는 매개변수 1000억 개 수준의 멀티모달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바르코 LLM’ 기반 생성 AI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과 아트 등의 분야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바르코 스튜디오는 △이미지 생성도구 '바르코 아트'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 '바르코 텍스트'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 '바르코 휴먼' 등으로 구성된다. 엔씨소프트는 바르코 스튜디오를 내년 상반기 외부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바르코 LLM'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외에도 교육, 금융, 바이오 분야 등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바르코는 현재까지 공개된 유사한 크기의 한국어 언어모델 대비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바르코를 통해서 게임 콘텐츠 개발은 물론 다양한 도메인에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