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LS(006260)에 대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선이 일회성 비용 탓에 부진했지만, 계열사인 LS MnM과 LS I&D가 예상보다 선전했다"며 "LS MnM의 잔여지분 인수 효과와 LS 일렉트릭(ELECTRIC)의 호황에 힘입어 이익 규모가 한층 상향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배터리 소재와 해저케이블의 경쟁력에 기반한 기업가치 재평가 스토리가 유효해 LS의 올해 영업이익을 9965억원으로 전년보다 49%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의 2분기 영업이익은 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전선 부문은 카타르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관련 추가 공사 비용이 반영되면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수주잔고가 든든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해저케이블의 수주잔고는 독일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포함해 4조원까지 늘어났고, 최근 해저 4동 공장이 가동된데 이어 신규 해저 5동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5동까지 포함하면 해저케이블의 잠재적 매출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LS MnM에 대해서 정기 보수가 종료돼 생산이 정상화됐고, 금, 은 등 귀금속 수익이 크게 증가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MnM은 성장 사업으로 배터리용 황산니켈과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PSA)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엠트론 부문의 트랙터는 북미 지역의 주택 경기 둔화와 함께 수요가 위축됐지만, 브라질 판매가 견조했다. I&D 부문은 일시적으로 북미 통신사들의 재고조정 영향이 불가피했으나,중장기적으로 미국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 전국망 구축 계획의 수혜가 예상되며, 광케이블의 생산능력 증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봤다. LS 일렉트릭 부문에 대해서는 전력인프라와 전력기기도 수출 호조로 이익창출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3분기 LS의 영업이익을 2474억원으로 전년 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경기 영향으로 트랙터와 통신선의 수요가 약세이지만, 해저케이블을 앞세운 전력선의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전력인프라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