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전국 대학과 대검찰청, 부산시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오전 “대학과 정부기관 등에 폭탄을 설치해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신고했다.
폭탄을 설치했다는 장소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 등 대학과 대검찰청, 부산시청, 수원시청, 국세청 등이다.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은 폭탄이 설치됐다고 언급한 경북 포항 포스텍 등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건물 내외부를 수색하고 있다. 특히 포항남부경찰서와 포항남부소방서는 이날 오전부터 포항공대 일대에 직원 100여명을 보내 교직원과 학생을 대피하도록 한 뒤 폭탄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각 대학은 현재 방학 기간이라 학교에 머무는 구성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교는 자체적으로 교직원과 학생에게 대피 문자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곳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와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