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있는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월가 은행들이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디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위기감이 커지자 인민은행(PBOC)은 유동성을 투입하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중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4%에서 4.8%로 1.6%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영국 바클레이스와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각각 4.9%, 5.5%에서 4.5%, 5.0%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에서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는 5%다.
PBOC는 16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계약을 통해 2970억 위안(약 51조 원)의 현금을 시장에 투입했다. 2월 이후 최대 규모의 단기 자금 공급이다.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 오른 133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76% 하락한 2525.64에 마감해 7월 10일(2520.70)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도 전날보다 2.59% 추락한 878.29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만에 또 900선이 깨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대 중반, 상하이지수는 0.82%,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4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