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방형 무선 접속망(Open LAN·오픈랜)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오픈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표준을 개방해 다양한 제조사 장비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무선 접속망이 개방되면 이통사가 제조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서로 다른 제조업체의 제품을 구입해 망을 구성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은 물론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출범식을 열고 ‘오픈랜 활성화 정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픈랜 전 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글로벌 제조사의 장비를 도입해 국내 기업의 시험·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민·관 협의체인 ORIA를 통해 오픈랜 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촉진한다. 대표 의장사인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 기업과 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하는 ORIA는 국내·외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장비 국제인증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픈랜은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오픈랜 기술과 표준 관련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