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된 복권인데 기계 인식했더니 꽝?…20만장 회수 후 경찰조사 무슨일

동행복권

2년 전 즉석 복권의 일부 회차 오류로 20만장이 회수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동행복권 전(前)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복권기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세중 전 동행복권 공동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발행한 복권에 오류가 났지만 이를 구매자에게 알리지 않고 회수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조형섭 현 공동대표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스피또1000 복권은 동전으로 복권을 긁어 두 그림이 일치하면 당첨 금액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문제가 된 건 지난 2021년 발행된 58회 차 복권 6매다. 그림이 일치해 당첨으로 적혀 있었으나, 판매점 시스템에서는 미당첨이라고 인식되는 오류가 발견됐다.


발행사는 2021년 9월 팔리지 않은 불량 복권 20만 장을 회수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통시켰다. 오류 때문에 인식이 되지 않은 당첨자들에겐 당첨금이 지급돼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구매자들은 지난 6월 동행복권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1등이 없는 ‘깡통 복권’을 사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스피또1000 복권은 매 회차에 1등 당첨자가 8명 나오게 돼 있고 1등 당첨액은 5억 원입니다. 오류가 난 스피또 58회 차 복권은 판매율 95%를 기록할 때까지 1등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복권 구매자들은 회수된 불량복권에 1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