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해외영토 확 넓힌다

멕시코 이어 中공장도 추가 투자
전기차 모터·인버터 등 생산 확대
LG전자 전장사업서 역할 커질 듯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인천사업장 생산라인.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인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이 중국과 멕시코 등 해외 공장에 대한 집중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가에 선제 투자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전장 업계에 따르면 LG마그나는 최근 중국 난징 생산 법인에 407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증설 작업으로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6월 난징에 101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결정한 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LG마그나는 난징공장 외에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멕시코 생산 법인에도 지난해 11월과 12월, 올해 3월과 7월까지 총 네 번에 걸쳐 1300억 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이 공장은 다음 달 가동을 시작해 북미 고객사를 대상으로 연간 100만 대 규모의 전기차 모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외부로부터 조달한다. 해외 법인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차입하되 LG마그나가 이에 대한 채무보증을 서 조달 금리를 낮추는 방식이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51대 49의 지분 구조상 증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LG전자 VS사업부 산하 전기차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부서인 그린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설립된 자회사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 시스템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LG전자는 LG마그나를 비롯해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조명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마그나는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통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유럽·미국에 대한 현지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올해 초 이사회에서 ‘유럽 생산지 전략’을 승인하는 등 추가 투자 후보지도 물색하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에서 LG마그나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GM·포드 등 북미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둔 만큼 해당 지역 전기차 확대의 수혜를 그대로 흡수하고 있어서다. LG마그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3.59% 증가한 8669억 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는 수익 측면에서도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LG 마그나 영업이익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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