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조치가 10월 말까지 연장되는 가운데 정부가 정유 업계에 유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한석유협회에서 ‘석유 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현황과 유류세 인하분 반영 여부를 점검했다. 업계에서는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농협경제지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정부가 국민 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결정한 만큼 업계도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분을 초과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국장은 향후 유가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정부가 가격 모니터링을 면밀히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국제유가 오름세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기재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리터(ℓ) 당 휘발유 205원, 경유 212원, LPG부탄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2개월간 더 유지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