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한미 연합연습…가짜뉴스·北위협 대응 30여개 기동훈련

대규모 여·사단급 기동훈련 38개 달해
급박한 전쟁상태 전환 시나리오 적용
적의 가짜뉴스 유포 시나리오도 반영
6년 만에 민방위훈련에도 관·군 참여

지난 18일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경기도 동두천시의 미군기지에서 견인포와 수송차량 등 주한미군 장비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이 최근 정상회의를 열고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한미가 야외기동훈련을 대폭 강화한 하반기 연합연습을 21일 시작한다.


국방부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로 명명된 이번 연합연습에 대해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등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31일까지 시행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UFS 연습부터 한미 군 당국은 시나리오를 전면 개편해 연습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UFS는 ‘북한 국지도발→전면전 수행 순서’로 정형화된 과거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변화된 북한의 도발위협에 맞서 실전적인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평시 상태에서 급박한 전쟁상태로 전환될 수 있는 시나리오 등을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신속한 전시 전환 절차를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군사연습 뿐 아니라 민간과 정부기관의 전시 대비 대피·대응훈련 등이 연계돼 병행된다는 점이 이번 UFS의 하일라이트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해 23일 시행되는 민방위훈련에 관·군 참여해 규모가 확대해 되는 것이다. 이는 유사시 민·관·군이 유기적으로 대응해 국가총력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 연습시나리오에는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시나리오도 처음 반영할 방침이다. 북한이 마치 전황이 유리한 것처럼, 또는 사회 혼란을 유도할 목적으로 유포하는 가짜 뉴스 및 가짜 정보를 찾아내 차단하는 한편 역정보를 북한에 흘리는 방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가짜뉴스 등으로 상대방의 군과 국민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방어태세를 혼란시키려한 사례를 교훈 삼아 북한의 선전정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이번 UFS 기간에는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 13개 종목에서 기동훈련이 이뤄진다. 사단급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25개 종목은 작년 FS(프리덤실드) 연습 때보다 규모가 확대된다. 군 관계자는 “UFS 연습과 병행해 작전계획 시행을 지원하는 30여개 종목의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한미 전술적 제대 간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1부(21∼25일), 2부(28∼31일)로 나눠 시행되는 이번 UFS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도 참여한다.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따라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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