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가 규제 우려 속에 3분기 10%를 웃도는 대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21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총대출이 15.7% 급증해 놀랄만한 고성장세를 기록했던 카카오뱅크가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약 5% 이상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이 급격히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향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개연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3분기 대출성장률은 10%를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어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인터넷은행 비대면채널이 지적되고 있는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의 약 60~70%가 타행으로부터의 대환대출이라는 점에서 높은 자체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계부채 증가분에 대한 기여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중 36bp나 하락했던 NIM은 3분기에는 하락 폭이 약 4~5bp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업계 최저금리 주담대 위주로 대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NIM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MMF에 투자 중인 잉여 수신을 대출재원으로 활용해 예대율을 크게 상향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가 외화자산 노출도가 낮은 편이라 원화 약세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연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중국 경기 부진 우려 등으로 강달러 현상이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40원 선을 상회하기도 하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외화자산 익스포져가 없어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원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