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195940)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기존 저해제와 차별화된 작용 기전으로 병용 시너지를 내는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21일 비소세포폐암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연구가 ‘신약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비소세포폐암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다. EGFR 단백질 구조 중 알로스테릭 자리에 결합해 EGFR을 저해한다.
세포 기반 약물 효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물질은 L858R 변이를 포함한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에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아울러 피부발진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에 달한다. 이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 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오시머티닙이 기존 약물 대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면서 업계에선 이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HK이노엔이 개발중인 EGFR 저해제는 오시머티닙과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설명이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 소장은 “내성 변이 극복 외에도 뇌전이 모델에서 우수한 약효는 물론 기존 저해제와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