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는 살인예고 글을 규탄하기 위해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관악경찰서, 구청장, 지역상인회, 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들이 특별 범죄예방 합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21일 오전 9시까지 경찰이 적발한 '살인예고' 글은 431건에 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작성자 19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10대는 41.7%인 9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기준 경찰에 붙잡힌 작성자 149명 중 10대는 47.7%인 71명이었다.
검거된 10대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에는 11세 초등학생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에서 칼부림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경찰관 39명이 출동해 일대를 수색하기도 했다.
이 초등학생은 이튿날 경찰에 검거돼 지난 17일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경찰은 형사처벌이 면제되는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