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기본급 12만원 인상' 잠정합의

기본급 인상 외 격려금·휴양시설 운영 등 합의
미래 조선산업 전환 대응 TF 구성 별도합의
24일 조합원 찬반투표…가결 시 조선3사 모두 합의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정액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5월 16일 이후 이날까지 22차례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 외 부문에서는 격려금 350만 원, 휴양시설 운영 특별 예산 20억 원 지원 등에 합의했다.


특히 별도합의서를 통해 노사는 미래 조선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TF 구성 등에 합의했다. 오는 9월 내 TF를 구성하고, 올해 안 산업전환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신규 인력 채용도 확대하기로 별도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대승적 결단을 내려줬고 조합원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름휴가 복귀와 동시에 노사가 매일 교섭을 진행하며 마련한 제시안이 의견일치를 보았다”며 “2년 연속 무쟁의로 교섭을 마무리하고 올해 목표 달성에 모두가 힘모아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이 통과하면 국내 조선 3사 모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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