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남성이 편의점 두 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께 남동구 간석동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교통카드 충전 후 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0분 뒤인 오후 8시 10분에도 남동구 구월동 편의점에서도 유사한 피해 신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첫 신고 지점에서 도보로 800ｍ가량 떨어진 편의점이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두 편의점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모두 A 씨였다. 그는 각각 3만 원과 4만 원을 교통카드에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 A씨가 충전한 교통카드는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건은 피해 편의점 점주 B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B 씨는 폐쇄회로(CC)TV 화면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A씨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앞에 있는 아버지에게 교통카드를 전해준다고 해놓고 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카드 충전할 때 아르바이트생에게 혼란스럽게 말을 거는 등 상습적인 범행으로 보이니 전국의 편의점 사장님들은 조심하라"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용한 교통카드는 명의가 등록되지 않은 카드였다"며 "도주 경로 등을 수사해 용의자를 검거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