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현대차증권이 23일 LG전자(066570)에 대해 2024년 상반기 계절성을 겨냥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는 1분기까지 물류비용 정상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대형 IT업종 내에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하지만 가전과 TV 수요 둔화 및 GM 볼트(Bolt) EV 리콜 충당금 발생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주가도 크게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흐름을 판단해보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의 상승 모멘텀이 부각된 것이 LG전자 주가 약세에 또 다른 이유였다"며 "현재 주가는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되고, 오히려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내년 1분기 계절성을 고려한 저점 매수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센터장은 “LG이노텍을 포함한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20조4,000억원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HE(가전)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15.9% 증가한 865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는 반도체 업종처럼 이익의 변동성이 크지는 않지만 LG이노텍을 제외한 사업부의 성장세도 완만한 상태라는 점에서 모멘텀 투자 성격이 강한 IT업종 내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VS(전장)사업부는 지난해부터 25%대 이상의 외형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물론 VS사업부 수익성이 아직은 미미하다는 점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주가 재평가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은데, 중장기적으로는 VS사업부 수익성 개선 여부는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에 LG전자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서비스(로봇솔루션, 가전 구독·렌탈·케어십, 전기차 충전)를 한국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해당 서비스가 현재 매출액은 미미하지만 향후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만한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