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美 델·GRC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맞손

기존 공기냉각보다 효율 뛰어나
시장 年 20% 성장…기술 공동개발

박상규(왼쪽부터) SK엔무브 사장,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총괄사장, 피터 폴린 GRC CEO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엔무브

SK엔무브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SK엔무브는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 미국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전문 기업 GRC와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은 데이터 서버를 냉각유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열관리 기술이다. 기존 공기로 냉각하는 방식보다 냉각 효율이 뛰어나 전력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수요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과 AS 시장 구축에 나선다. 초기 시장인 데이터 액침 냉각 기술의 신뢰를 확보하고 주요 수요 지역 내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액침 냉각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SK엔무브는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액침 냉각 시스템 전용유를, 델 테크놀로지스와 GRC는 각각 액침 냉각 전용 서버와 액침 냉각 시스템을 맡아 액침 냉각 시스템 표준화에 필요한 기술 및 부품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또 액침 냉각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판매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액침 냉각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억 3000만 달러(약 4400억 원)에서 2032년 약 21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까지 연평균 2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 에너지 사용 영역에서의 열관리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액침 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기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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