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다섯번째 소환 통보

제3자 뇌물 혐의 입건
이달 중 조사할 전망
李 “검찰 입건 황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에서 열린 제22차 기본소득 지구 네트워크 대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섯 번째 소환을 통보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이 대표 측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된 피의자 조사에 다음 주께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 이전에 조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추가 기소한 데 이어 4월엔 제3자뇌물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해왔다.


줄곧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던 이 전 부지사는 6월경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일부 진술을 번복하고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도지사 방북) 신경 써줬을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부지사의 진술과 경기도 및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검토한 검찰은 이 대표에게도 제3자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검찰이 자신을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한 것에 대해 전날 “황당한 얘기”라고 말했다. 또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경우 정당한 청구라고 보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엔 “그게 말이 되는 소리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1번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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