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2023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태세를 주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윤 대통령은 브리핑룸에서 연습 상황을 보고받은 뒤 “CP TANGO는 전시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라며 “실전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UFS 훈련기간 한미연합사를 직접 찾은 것은 대북 억제력 유지에서 한미연합사령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를) 방문한 것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가안보 수호 의지를 드러내면서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모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도 유엔사령부 9개 회원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실전같은 훈련으로 대응력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습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갑자기 전쟁상태로 돌입한 경우를 상정해 대응능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압도적인 한미동맹의 힘과 장병들의 실전적인 훈련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근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