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급성장하는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년 뒤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 그룹장(전무)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IMID 2023’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지속적인 고객가치 실현, 미래 기술 기반의 양질의 수주를 통해 2026년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매출 기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수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회사가 2019년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연평균 28%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는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P) OLED, 어드밴스드 씬 OLED(ATO), LTPS LCD 등 세 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OLED는 유연성 있는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가볍고 구부릴 수 있는 제품이다. ATO는 유리 기판을 사용해 기존 OLED보다 얇은 신제품이다. LTPS LCD는 대형화·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하다.

김 그룹장은 회사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 소자’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올해는 1세대 대비 휘도(화면 밝기)와 소비 전력이 각각 30%, 40% 이상 개선된 2세대 제품을 양산 중”이라며 “2세대 대비 휘도 20%, 소비전력 20%가 추가로 개선된 3세대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내구성과 신뢰성이 뛰어나다.

이날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는 특별 전시장을 마련하고 업계 최초로 개발한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를 비롯해 차량용 P-OLED 패널, 3세대 OLED TV 패널, 게이밍용 OLED 패널 등을 전시했다. 특수 안경 없이도 3D 입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15.6인치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AR)용 0.42인치 올레도스(OLEDoS) 등도 선보였다.

회사는 IMID 기간 동안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논문 15건을 발표하면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