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에는 '커다란' 달이 떠오릅니다"[김정욱의 별별이야기](41)

오는 30~31일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슈퍼블루문 현상
이번 슈퍼블루문 놓치면 2037년 1월 31일에 다시 볼 수 있어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우주.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일찌감치 우주의 가치에 눈을 뜨고 그 공간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들고 있죠. 미지의 우주, 그 광활하고 거대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내려 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2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바라본 보름달. 연합뉴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들이 달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평소보다 더욱 큰 모습의 달을 볼 수 있는 날이 다가옵니다. 바로 ‘슈퍼문’입니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30~31일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져 이때 뜨는 보름달은 평소보다 13∼14% 크고, 30% 이상 밝습니다.


달과 지구의 거리는 평균 36만~38만km입니다. 지구 주위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는 달은 공전위치에 따라 지구와 거리가 조금씩 차이 나는데 가장 가까울 때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멀 때를 ‘미니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슈퍼문이 가장 크게 보일 때는 31일 밤 12시 51분입니다. 이 때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7200㎞입니다.


1946년 미국의 천문매체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소개한 이후 이 정의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달 2일 보름달이 뜬 적이 있어 오는 31일에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인데 슈퍼문과 겹치기 때문에 ‘슈퍼블루문’이라고 합니다.


슈퍼블루문이 최근에 뜬 날은 지난 2018년 1월 31일이었고, 오는 31일 이후 다음 슈퍼블루문은 2037년 1월 31일에 뜹니다. 이번 슈퍼블루문을 못 보면 14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달은 지구 환경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그 중에서도 바닷가의 조석(밀물과 썰물로 인해 해수면 높낮이가 변하는 현상)입니다.


슈퍼문이 뜨는 날의 조차는 가장 커 밀물 때 바닷물이 가장 많이 밀려들어옵니다. 이에 슈퍼문이 뜰 때면 안전 관련 기관에서는 바닷가 주민들에게 해수면 상승에 의한 피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안은 세계적으로 조석 차이가 뚜렷한 곳인데 이번 슈퍼블루문 때 서해 바다에서는 평소보다 다른 조석차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슈퍼블루문이 뜨는 날에는 전국의 여러 천문대에서 관측 행사 등을 진행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31일 저녁에 강연, 관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슈퍼블루문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박대영 천문우주팀장이 강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과천과학관이 보유한 다양한 망원경으로 슈퍼블루문, 토성, 베가도 관측하며,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나만의 별자리 머그컵 만들기, 달 조토로프 만들기, 달 무드등 만들기, 운석찾기 등도 준비돼 있습니다.


김해천문대는 30일과 31일 슈퍼블루문 해설·관측 행사를 합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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