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재' 백강현군(10)의 아버지가 유튜브 채널 운영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반박하는 과정에서 백씨 가족의 금전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백강현군의 아버지 백씨(63)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백강현'에 '강현이가 당한 학폭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백씨는 그동안 "강현이 영상 유튜브에 올리지 마라",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하지 마라", "강현이를 방송에 출연시키지 마라" 등의 백군의 방송 및 유튜브 활동을 비난하는 메일을 주기적으로 받아왔다.
이와 관련 백씨는 영상에서 "저는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허리를 다쳐 노동력을 상실했다"며 "저와 강현이는 집사람이 옆에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할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이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백씨는 수익을 위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일부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현이 유튜브 정보란을 보면 유튜브 한 달 평균 수익이 10만원 정도 되겠구나 짐작하실 거다"라며 "그만한 돈도 저희에게는 단비"라고 호소했다.
또 백씨는 어린 영재 아이에 대한 국가지원은 없으며, 백군에게 한 번도 사교육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후원을 바라고 밝히는 내용은 절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백씨가 가족의 속사정까지 털어놓은 것은 백군의 유튜브 활동을 두고 지속적인 비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구차한 사정까지 밝혀야 하나 생각되지만 집요하게 강현이 유튜브 출연을 물고 늘어지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린다"며 "저희가 그나마 할 수 있는 벌이가 이것밖에 없다. 굶어 죽을 순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군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과학고 자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백군의 아버지가 백군이 당한 학폭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밝히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