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플랫폼 한국신용데이터, 美 모건스탠리 MSTV서 1000억 투자

소상공인 슈퍼 앱 캐시노트 운영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인정 받아
국내외 유수 기관서 지속적 투자

한국신용데이터 기업 가치 추이. 사진 제공=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업계 대표 플랫폼 ‘캐시노트’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미국 모건스탠리 내 투자 조직 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 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에서 산정된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259억 원)다. MSTV가 국내 기업에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투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MSIM)가 운영하는 투자 조직 MSTV로부터 한화 1000억 원을 투자받고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해 10월 350억 원 시리즈D2 투자를 받으며 기업 가치가 1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번 투자를 받으면서 가치가 2000억 원 올랐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2600억 원이며 투자 기관은 △카카오(035720) △KB국민은행 △KB증권 △LG유플러스(032640) △KT(030200) △신한카드 △삼성화재(000810) △GS(078930) △두나무 △카카오벤처스 △파빌리온캐피털 △한국성장금융 △신한투자증권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이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운영하는 캐시노트 플랫폼은 소상공인 ‘슈퍼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장부 기능, 맞춤형 금융, B2B(기업 대 기업) 장터, 정책 정보, 커뮤니티 등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기능을 담았다. 아임유, 한국결제네트웍스 등 관계사를 통해 ‘포스(POS, 판매시점관리)’와 결제관리망(VAN) 등 소상공인 필수 서비스 인프라도 공급한다. 이달 기준 전국 약 20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은 올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는 MSTV가 국내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아시아 내 핵심 스타트업 생태계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에 본격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의 ‘동네 가게 사장님 중심 비즈니즈 생태계’ 사업 모델이 글로벌 유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투자사의 자금과 노하우에 한국신용데이터의 기술력을 결합해 소상공인 사장님들의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성 MSTV 이사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사업 내용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면서 “한국신용데이터가 하는 사업은 서비스 사용자인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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