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저감·폐페트병 작업복… '친환경' 불 지핀 광양제철소

원료 밀폐화·방진망 확대 설치 등
환경개선 위해 작년 1759억 투자
해수담수화로 기존용수 대체도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 제공=광양제철소

해수를 정화해 용수로 재활용하는 해수담수화 기술의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해 2014년 구축을 완료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해수담수화 시설 전경. 사진 제공=광양제철소

‘친환경제철소’ 구축을 목표로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총 1759억 원을 환경 개선에 투입했다. 이는 전체 투자비의 36.3%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대기 부문에서의 개선 활동이 눈길을 끈다. 광양제철소는 비산먼지 저감을 목표로 원료를 적치하는 원료야드의 밀폐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원료 밀폐화율 45%를 목표로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석탄, 부원료 등 모든 원료에 대한 밀폐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70만t에 달하는 원료를 밀폐화함으로써 비산먼지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는 원료 적치 장소는 물론 제철 공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886개의 살수시설과 총 6.3㎞에 달하는 방진망을 설치·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집진기와 세정설비 등 총 842대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운영 중이며 원료 야드를 중심으로 방진망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동호안에 설치한 해수담수화시설을 통해 대체 용수원을마련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 현상과 물 부족 상황에도 대응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기업의 물 부족 해소 기여라는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근 해수를 정화해 용수로 재활용하는 해수담수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국내 기업 최초로 2014년 구축을 완료했다. 해수담수화시설을 통해 일일 3만t가량의 용수를 생산함으로써 기존 용수원을 대체하고 있다.


이 밖에 24시간 환경감시센터 운영을 통한 모니터링 강화 및 취약 개소 즉시 조치를 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사회 이해 관계자와 환경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광양시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의 일원으로서 활동 경과를 대외 이해 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 같은 선도적인 활동으로 광양제철소는 강화된 환경적 책임을 충족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양제철소의 한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갈수록 중시되는 상황에서 광양제철소 는 시대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생존과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ESG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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