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이 기업의 첫번째 우선 가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혁신해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고정 관념을 버리고 항상 다르게 생각하는 ‘창조적 혁신가의 자세’가 바로 이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 정신입니다."
벤처기업계 1세대로 꼽히는 남민우(사진) 다산그룹 회장은 24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 특별 강연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남 회장은 1993년 다산그룹(모태 다산기연)을 설립해 다산네트웍스(039560) 등 17개 계열사와 2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매출 8000억 원대의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다산그룹은 설립 후 30년 동안 1997년 외환위기,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여러 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모두 극복해냈다. 남 회장은 “한 때는 대기업이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문어발 경영’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번 위기를 겪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며 “지금 같은 시장 환경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려면 여러 사업을 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최근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선 생존한 뒤 성장은 천천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기업인 스스로 쉼없이 혁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 남 회장은 “경영 환경이 수시로 변하는 만큼 혁신을 게을리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도태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 “문제 안이 아니라 밖에서 해결책을 찾는 창조적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