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화상을 포함한 창상 환자의 치료기간과 합병증·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고압산소요법은 대기압보다 높은 기압에서 농도 100%의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법이다. 화상 등 창상(상처) 환자나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피부이식술을 받은 환자, 당뇨발, 욕창 환자 등에게 적용하면 새 혈관 형성을 돕고 손상 조직의 재생속도를 높여 치료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치료기간이 짧아지면 감염·통증·합병증 등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피부이식술 후 생착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화상치료 일환으로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경우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한강성심병원의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국내 제작된 인터오션의 최신식 다인용 챔버 2대를 사용한다. 잠수함 같이 생긴 챔버 1대에는 한 번에 13명이 들어갈 수 있다. 나머지 1대에는 공간 두 개에 8명, 4명이 나눠 들어갈 수 있어 한 번에 최대 25명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1인용 챔버와 달리 의료진과 함께 들어갈 수 있어 위급상황 발생 시 내외부 의료진이 소통해 즉각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허준 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장(병원장)은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창상 환자의 치료 기간을 줄임으로써 사망률을 낮추겠다"며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창상 환자의 고압산소치료 치료 지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